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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Daily life25

김치수제비 처음으로 수제비 반죽을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만들어서 요리를 했다. 김치 수제비. 어제 잠자리에 들기 전부터 계속 먹고싶어서 박막례 할머님 레시피를 찾아보고 기어코 오늘 중간고사 본 뒤 재료를 사와서 요리를 했다. 고추와 파를 추가하니 뒷맛이 너무 내 취향이라서 좋았다. 큰손이라 마녀스프처럼 많이 요리를 했기에 가족들이 먹고 나서도 남은 상태라 내일 아침에 데워서 또 먹어야지. 신난다. 요리는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맛있는 걸 해먹을 생각과 요리해서 먹는 모든 과정이 일상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생각만 하다보면 앞이 안보이고 걱정 속에만 있는 경우가 있는데 장보러 나가고 요리하고 맛을 보는 모든 과정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물론 운동도 그러하다. 요새는 전업이 공부이다보니 운동이나 요리.. 2020. 5. 4.
어제 꾼 꿈 이야기 공부를 전업으로 하는 삶이다 보니 스트레스가 극심한 날이 있는데, 어제와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해야할 것은 태산같아 보이고 그 앞에 선 나는 먼지처럼 느껴져서 무력해지는 그런 날. 그래서 어제는 일찍 잠을 청했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 바에야 자는게 낫다는 판단에서. (일찍 일어나서 공부한다는 핑계도 쪼금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처럼 아침잠을 이기지 못하고 평소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났다.) 자기 직전에 수많은 꿈을 꾼 것 같은데 크게 2가지 꿈을 아주 생생하게 꿨다. 꿈 1. 나의 생일 파티 처음으로 꿨던 꿈은 갑자기 내 생일이라서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들이 다 모였다. 뭔가 내가 파티 속에 있으면서 이 테이블 저 테이블 다니면서 호방하게 이야기 하면서 웃고 있고 많은 친구들에게 축하.. 2020. 4. 22.
달리기를 시작했다. 오늘 30분 달리기를 시작했다. 주3~4일은 달리기를 꾸준히 하려고 한다. 런데이라는 달리기 앱을 친구로부터 추천받았고. 오늘 처음으로 시도해봤다. 3년 전 쯤에 오른쪽 발목을 크게 다쳐서 빨리 뛰지는 못하는데, 살살 뛸 수 있고 인터벌로 걷고 뛰기를 반복하는 프로그램이라서 그렇게 부담스럽지도 않았다. 이어폰을 꽂고 트레이너의 지도 하에 뛰면 되는데, 친절하게 달리기에서 중요한 자세라던지 호흡, 그리고 빠르기도 설명해준다. 기본 BGM도 달리기할 때랑 걷기 할떄 구분되어 있어서 노래 바뀔 때 걷기와 달리기를 바꾸면 된다. 아무 생각 없이 트레이너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달리면 몸에 피가 돌면서 좋더라. 오늘은 달리기를 했으니 내일은 핏데이로 스트레칭만 하고 화요일에 다시 2일차 달리기를 해봐야겠다. 코로나 .. 2020. 4. 13.
단조로운 삶의 반복 안정감 있는 공간을 얻었다. 캥거루 족이 될까 두렵지만, 자기 전에 돈에 대한 걱정에 파묻혀 잠에 들지 못하는 것보다 좋다. 혼자 사는 것보다는 안전하고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며 같이 산책할 사람들도 있어서 좋다. 코로나 19로 밖에 안 돌아다니면서 심심한 것 또한 좋고 무료한 삶이 좋다. 총선을 보고 있으면, 뉴스를 보고 있으면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것 같은데. 티비를 끄고 일상 속에만 있으면 공부하고 밥 먹고 운동하고 아르바이트하는 단순한 삶이 좋다. 가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쓰나미처럼 밀려올 때가 있지만 그럴 때는 공부하거나 운동으로 벗어나려고 한다. 계속 비대면 강의로만 진행되는 수업에 불만이 쌓이고 있지만, 코로나 상황도 여전히 좋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는 것은 머리로 이해한다. 하지만.. 2020. 4. 7.
대학원 등교가 5월 4일로 또 미뤄졌다. 코로나 19와 대학원생.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0. 4. 7.
청약저축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고... 자취를 하다가 부모님 집으로 다시 들어왔다. 대학원생의 주머니 사정은 언제나 좋지 않기에 자취를 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은 오히려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판단에서 결정한 사항이었다. 돈걱정을 하며 식비를 줄이고 불안에 떨며 잠에 드는 생활을 해왔다는 걸 본가에 다시 돌아오고 나서 다시금 깨달았다. 여기서는 일단 그런 걱정에서 자유로워지고 발뻗고 잘 수 있다. 물론 내 생활의 자유도는 떨어지지만 내가 집중하고 싶은 것들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의 소중함은 너무도 크다. 문을 걸어잠글 수 있는 나만의 방. 앞으로 2,3년간은 이곳에서 지내면서 공부를 하고 석사 논문을 쓰겠지만, 적어도 청약저축통장은 다달이 돈을 모아서 청약당첨으로 독립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월세 내는 삶이 이제는 지겹고 현금이 모이지.. 2020. 4. 5.
코로나19와 대학원 온라인 개강에 대한 아쉬움(혹은 불평) 석사과정이 시작되는 2020년. 코로나 19가 퍼지면서 신입생 OT도 없이, 동기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자리도 없이 내일부터 온라인 개강이다. 2년간 같이 공부할 사람들과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밥이라도 먹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도 못가져서 서러운데 온라인 수업이라니. 유튜브 라이브 그리고 zoom으로 진행되는 수업은 과연 질적으로 괜찮을지 의구심이 들고. (물론 보강을 한다고는 하지만.... 아쉬울 따름이다... 코로나 얼른 물러가라...) 학교 입장에서야 등록금을 조금이라도 뱉어내기 싫고 사실상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면서 더 품이 많이 들어갔을 수도 있겠지만서도 교수님들을 쪼아서 예정대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것 같다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 교육청도 '등록금...? 우리는 못 건드린다. 학교별로 알아서.. 2020. 3. 15.
노동생활과 커피 돌이켜보면 중학생 때 정말 공부를 열심히 했다. (성적에 강박적이었다.) 강박적으로 열심히 했었는데, 중 1때부터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그 쓴 맛이 되게 좋았는데, 그 때부터 중독되어버린 커피는 지금 생각해보니 내 알바 라이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학교에 들어와서 3년간 했던 카페 주말알바 그리고 학교 내의 생협에서 카페 알바, 지금 웹디자이너로 일하는 커피 로스터리까지. 커피를 소비만 할 때에는 캔커피 (조지아 특히), 카페에서 아이스 카페라떼가 전부인 줄 알았다. 그리고 카페에서 알바를 할 때에는 에스프레소 샷을 내리다보니 다양한 추출법에 대해서 알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블렌딩 커피가 전부인줄 알았다. 내가 일했던 카페들은 싱글오리진이나 스페셜티 커피는 다루지 않는 곳들이었기에 로스터리.. 2020. 3. 13.
코로나-19와 칩거생활 1월 말에 미국에 2주간 다녀온 직후 코로나가 '우한'지역에서 시작되더니 어느 순간 한국에도 착륙. 2월 초까지는 그래도 우리나라 대처 잘하고 있었는데, 2월 중순부터 종교단체를 타고 확산되더니 이렇게까지 되다니. (그래도 의료진의 빠른 대처로 이 정도라도 되는 것 같다.) 전염병은 한순간의 방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질본'을 비롯한 공무원들과 의료진들이 번아웃되는 상황이 되다니. 1월 학회에서 외과 의사분들을 만나면서 정말 의사라는 직업은 힘든 직업이라는 걸 피부로 느꼈었는데, 코로나 사태를 보면서 또 다시금 느낀다. 미국에서 귀국하고 코로나 얘기를 들었을 때 당시만 하더라도 '에이 무슨 마스크야. 곧 잠잠해지겠지' 했는데 지금 다시금 돌아보면 기분이 이상하다. 공중보건 역사에 기록될 상황이라서. .. 2020.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