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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5

일상기록 너무 덥다. 날씨가. 온갖 생각을 많이 하면서 지내는 요즘 내 감정이든 주변 사람의 감정이든 다 신경쓰기 싫어졌다. 무뎌졌다. 후회하고 미련을 가졌던 문제도 에이 뭐 어쩌겠어 이미 지났는걸 하고 털어내려해도 거머리처럼 달랑달랑 붙어있는 놈들이 있다. 애써 무시해도 기어오른다. 내 얼굴까지. 오히려 일에 집착하듯 살고 있는데 묘하게 요새 일에서 순수한 쾌감을 느끼고 이제 그림 그리는 것 조금 알 것 같고 벡터작업에서 처음 즐거움을 느꼈다. 3d 프린팅도 재미있고 의욕도 넘치는 만큼 하고 싶은 일들도 많아졌고 내 연구를 할 수 있을까 어차피 인생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것 좀더 내가 하고 싶은 일 혹은 연구를 불도저처럼 밀고 나가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내 인생이 프린세스 메이커라면 나는 어떤 패스를 .. 2022. 7. 2.
어빌리지 커피 로스터스 본점 동인천역에서 밥을 먹고 맛있는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지도앱을 켰다. 내가 끌린 곳은 어빌리지 커피 로스터스. 끌린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라떼가 맛있다는 리뷰가 많다 2. 전시 공간도 있어서 신진 작가들이 전시를 할 수 있다고 한다. 3. 리뷰 점수가 좋다 4. 커피 로스터스 라면 원두를 직접 볶으실테지... 원두 쇼핑몰에서 약 1년간 디자인 알바를 하면서 나의 입은 너무 높아져버렸다.... 거기서 너무 맛있는 스페셜티 원두, 갓 로스팅한 원두의 맛을 나의 혀는 알아버렸다.... 버릇이 잘못 들었다... 돌이킬 수 없으니 어쩌겠나. 설레는 마음을 안고 카페에 도착했다. 2021. 4. 4.
부활절에 다녀온 인천 답동성당 코로나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요새. 유럽에 온듯한 착각을 주는 건축물이 있었으니. 바로 인천 최초의 성당 답.동.성.당. 날씨는 흐렸지만 유럽인 것 같은 착각을 주는 멋있는 건축 건물 앞에 있는 설명을 보니 고딕양식으로 지어졌고 증축될때 로마네스크 양식이 가미된 듯 하다. 한국 최초 인천 최고 100선 중 하나라고 한다. 사실 이 성당을 알고 찾아온 것은 아니었고 동인천역에 우연히 왔는데 뭔가 유럽냄새 나는 건물이 굉장히 이질적이라 눈에 띄었다. 그래서 호기심에 찾아서 방문하게 되었다. 성당 안의 분위기가 정말 아름다웠다. 부활절이라 기도하시는 분들이 많았고 나도 간김에 차분하게 오랜만에 기도라는 것을 해보고 나왔다. 어렸을때 성당 다녔던 기억도 나고 그랬는데 코로나라서 성수가 사라진 것이 굉장히 낯.. 2021. 4. 4.
대학원생의 앞가림 졸업을 안하더라도 앞가림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내 앞가림. 경제적인 앞가림. 나는 취업을 하기 위해 대학원을 온 것은 아니지만 무시할 수 없는 현실. 염두에 두고 공부를 해야하는 지점이다. 취업 자체는 내가 마음만 먹으면 준비해서 할 수 있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좋은 사람들과 의미있는 것을 함께 만들어내면서 경제활동이 가능한 것이기에 졸업을 하고 그때의 내가 만날 수 있는 기회들을 보고싶긴 하다. 내 인생 답안지는 최대한 쓰고 싶은대로 써보고 싶다. 제출할 때 후회가 남지 않도록. 사실 어떤 길을 선택해도 결과가 어떻게 될지 예상할 수 없기에 그때 그때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처음 이 길을 선택했을때 먹었던 마음은 재미있어 보이고 이 쪽 일을 시작하면 최대한 버텨보자 였.. 2020. 5. 11.
김치수제비 처음으로 수제비 반죽을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만들어서 요리를 했다. 김치 수제비. 어제 잠자리에 들기 전부터 계속 먹고싶어서 박막례 할머님 레시피를 찾아보고 기어코 오늘 중간고사 본 뒤 재료를 사와서 요리를 했다. 고추와 파를 추가하니 뒷맛이 너무 내 취향이라서 좋았다. 큰손이라 마녀스프처럼 많이 요리를 했기에 가족들이 먹고 나서도 남은 상태라 내일 아침에 데워서 또 먹어야지. 신난다. 요리는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맛있는 걸 해먹을 생각과 요리해서 먹는 모든 과정이 일상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생각만 하다보면 앞이 안보이고 걱정 속에만 있는 경우가 있는데 장보러 나가고 요리하고 맛을 보는 모든 과정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물론 운동도 그러하다. 요새는 전업이 공부이다보니 운동이나 요리.. 2020.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