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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분기를 마감하며 2023년 1분기 1월-3월이 끝이 났다. 벌써 2분기가 시작되었으며, 나는 작년보다 더 나아졌다고 느낀다. 나아졌다고 느끼는 이유들을 나열해보자면, 1. 독립을 했으며 2. 마음에 드는 나만의 공간이 생겼으며 3. 나에게 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감정의 디멘터들을 의식적으로 멀리하며 정신 건강을 챙기고 있다. 4. 업무에 집중하고 있고 5. 좋은 친구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는 에너지와 시간을 쓰고 있다. 6.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억측을 하지 않으려 하고 있으며 7. 나의 가능성에 대해 너무 자만하지도, 너무 깎아내리며 과소평가 하지 않으려 한다. 8. 좋은 책과 좋은 영화를 향유하며 진정한 행복감을 느꼈다 - "슬픔의 방문" 에세이 책과 "에에올" 영화 (조만간 감상을 글로 다시금 정리해보면서 여운.. 2023. 4. 4.
비오는날 혼잣말 비가 많이 내려서 빗소리가 크게 들린다. 인생에서 올해만큼 감정적으로 힘든 해가 없음을 매일 실감하고 있다. 차라리 고3 수험생활 한번 더 하는게 나을 것 같은데,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는 경험은 너무 깊은 상처가 되는구나... 매일 내 상처를 바라보고 일상을 굴려나가느라 에너지를 다 쓰고 있다. 공교롭게도 올해는 아홉수. 내년에는 더 나아질까. 나아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상처를 원동력 삼아서 살아왔지만, 올해의 상처들은 이전의 상처들과 겹쳐지면서 싱크홀처럼 마음이 무너진 느낌이라 다시 복구하려면 꽤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이 와중에 가까운 사람들조차 감정적으로 미숙한 어른들이 의무만 내세우며 감정적 배려를 받지 못하여 이중으로 버겁다. 올해 유일하게 내 인생에서 빛인 것은 커리어... 일 .. 2022. 10. 3.
일상기록 너무 덥다. 날씨가. 온갖 생각을 많이 하면서 지내는 요즘 내 감정이든 주변 사람의 감정이든 다 신경쓰기 싫어졌다. 무뎌졌다. 후회하고 미련을 가졌던 문제도 에이 뭐 어쩌겠어 이미 지났는걸 하고 털어내려해도 거머리처럼 달랑달랑 붙어있는 놈들이 있다. 애써 무시해도 기어오른다. 내 얼굴까지. 오히려 일에 집착하듯 살고 있는데 묘하게 요새 일에서 순수한 쾌감을 느끼고 이제 그림 그리는 것 조금 알 것 같고 벡터작업에서 처음 즐거움을 느꼈다. 3d 프린팅도 재미있고 의욕도 넘치는 만큼 하고 싶은 일들도 많아졌고 내 연구를 할 수 있을까 어차피 인생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것 좀더 내가 하고 싶은 일 혹은 연구를 불도저처럼 밀고 나가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내 인생이 프린세스 메이커라면 나는 어떤 패스를 .. 2022. 7. 2.
자신감을 찾아서 자신감이 바닥이다. 가장 가까웠던 사람, 가장 믿었던 사람이 한달간 다른 사람과 나의 외모를 비교하는 듯한 말, 태도를 보였던 기억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거울을 볼때면 그 말들이 나를 때린다. 가슴이 매번 아프다. 나는 소중한 사람이다. 하지만 내가 소중하다고 착각했던 인연이 뱉어낸 똥같은 말들에 의연할 수 없었다. 오늘도 나를 위한 투자를 한다. 매번 가격과 기능성과 디자인을 타협해서 구입하였으나 이번에는 철저히 가격은 무시하고 운동화를 구입했다. 기분이 좋다. 매일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보며 퇴근한다. 매일 저녁 한강에게 위로를 받는다. 너는 소중하고 너를 소중하게 대해주지 않는 사람과의 연을 잘 끊어냈다고 장하다고. 앞으로 더 너 자신을 예뻐하고 소중하게 잘 가꾸어나가라고. 그 놈의 진짜 .. 2022. 6. 12.
2022년 상반기를 한달 남기고 주절주절 올해 상반기는 커리어적으로 성장할 수 있어서 그리고 일이 재미있어서, 대학원을 드디어 벗어나서, 내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여서 행복했다. 최근에 오랫동안 옆에 두었던 사람에게 엄청난 배신감을 느껴 절연한 사건 말고는 참 행복한 상반기였다. 아직 상반기가 6월 한달이 남기는 하였으나 이미 날씨는 30도를 찍는 한여름 날씨가 되어 체감상 이미 하반기가 시작된듯한 느낌이다. 햇빛은 쨍하고 썬크림을 바르지 않으면 피부가 다 상할 것 같은 날씨. 문득 오늘 저녁에는 재활용 작가님의 연민의 굴레 쉬는시간 만화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가서 오랜만에 만화책이나 정주행 해야겠다. 올해 상반기를 지내면서 목표한 일들 중에 많은 것들을 놓쳤지만, 목표하지 않았어도 상반기를 지내오면서 얻은 사람이나 경험들이 풍족.. 2022. 5. 29.
어빌리지 커피 로스터스 본점 동인천역에서 밥을 먹고 맛있는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지도앱을 켰다. 내가 끌린 곳은 어빌리지 커피 로스터스. 끌린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라떼가 맛있다는 리뷰가 많다 2. 전시 공간도 있어서 신진 작가들이 전시를 할 수 있다고 한다. 3. 리뷰 점수가 좋다 4. 커피 로스터스 라면 원두를 직접 볶으실테지... 원두 쇼핑몰에서 약 1년간 디자인 알바를 하면서 나의 입은 너무 높아져버렸다.... 거기서 너무 맛있는 스페셜티 원두, 갓 로스팅한 원두의 맛을 나의 혀는 알아버렸다.... 버릇이 잘못 들었다... 돌이킬 수 없으니 어쩌겠나. 설레는 마음을 안고 카페에 도착했다. 2021. 4. 4.
부활절에 다녀온 인천 답동성당 코로나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요새. 유럽에 온듯한 착각을 주는 건축물이 있었으니. 바로 인천 최초의 성당 답.동.성.당. 날씨는 흐렸지만 유럽인 것 같은 착각을 주는 멋있는 건축 건물 앞에 있는 설명을 보니 고딕양식으로 지어졌고 증축될때 로마네스크 양식이 가미된 듯 하다. 한국 최초 인천 최고 100선 중 하나라고 한다. 사실 이 성당을 알고 찾아온 것은 아니었고 동인천역에 우연히 왔는데 뭔가 유럽냄새 나는 건물이 굉장히 이질적이라 눈에 띄었다. 그래서 호기심에 찾아서 방문하게 되었다. 성당 안의 분위기가 정말 아름다웠다. 부활절이라 기도하시는 분들이 많았고 나도 간김에 차분하게 오랜만에 기도라는 것을 해보고 나왔다. 어렸을때 성당 다녔던 기억도 나고 그랬는데 코로나라서 성수가 사라진 것이 굉장히 낯.. 2021. 4. 4.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며 드는 생각 포스트 코로나 시대 2020. 요새 많은 문화적 컨텐츠들은 과거를 다룬다. 추석특집으로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방송들은 죄다 90년대 혹은 2000년대 초중반 옛것이다. 혹은 그 이전에 유행했던 트로트 라던지 '레트로' 혹은 '뉴트로'의 음악들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사람들은 현재가 아닌 과거를 향유하고자 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보다는 과거를 그리워하며 그 속에서 살고자 하는 것 같다. 예전에 향유했던 것은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내가 문명특급의 숨듣명 코너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누군가와 열의를 다해서 좋아했던 그때 그시절 문화를 같이 나누는 것은 기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이다. 하지만 이번 추석 연휴 문득 과거에 잠겨있는 것을 경계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게 .. 2020. 10. 3.
과제의 굴레 속에서 포폴만들기 정규교육 과정에서 과제와 퀴즈는 반복되며 나를 시험해왔다. 온갖 학원과 대학입시를 거쳐온 나는 시험과 과제에 강한 편이다. 하지만 자율적으로 내가 셀프 매니징하면서 한계로 몰아넣는 부분은 부족하다. 나를 몰아넣을 수 있는 환경에 나 자신을 몰아 넣는 편이 더 수월하다. 하지만 평생 이렇게는 살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며 정말 내뜻을 펼치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고 같이 꾸려나갈 수 있는 미래의 내 모습이 되려면 과제의 굴레 속에서도 과제에게만 끌려다녀서는 안된다는 걸 스스로 알고있다. 양적으로 많은 과제들을 가지치기하듯이 쳐내도 끝도 없는 아마존의 덩굴처럼 눈앞은 과제로 가득하다. 대학원에서 나는 무엇을 적극적으로 취하고자 할 것인가. 1. 같이 공부하고 성장해나갈 수 있는 사람들 2. 인체에 .. 2020.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