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 Daily life

2022년 상반기를 한달 남기고 주절주절

by 그라치 2022. 5. 29.

올해 상반기는 커리어적으로 성장할 수 있어서 그리고 일이 재미있어서, 대학원을 드디어 벗어나서, 내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여서 행복했다. 최근에 오랫동안 옆에 두었던 사람에게 엄청난 배신감을 느껴 절연한 사건 말고는 참 행복한 상반기였다. 아직 상반기가 6월 한달이 남기는 하였으나 이미 날씨는 30도를 찍는 한여름 날씨가 되어 체감상 이미 하반기가 시작된듯한 느낌이다. 햇빛은 쨍하고 썬크림을 바르지 않으면 피부가 다 상할 것 같은 날씨.

문득 오늘 저녁에는 재활용 작가님의 연민의 굴레 쉬는시간 만화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가서 오랜만에 만화책이나 정주행 해야겠다. 올해 상반기를 지내면서 목표한 일들 중에 많은 것들을 놓쳤지만, 목표하지 않았어도 상반기를 지내오면서 얻은 사람이나 경험들이 풍족했기에 미련없이 상반기를 보내고 하반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다. 그래도 하반기에는 사람으로부터 큰 배신은 당하고 싶지 않기에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사람과의 인연을 아예 끊어버린 경험도 올해 상반기에 처음 해본 경험인데, 매우 에너지 소모적이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의지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사람 관계에서의 최소한의 예의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드는 사건이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많이 느낀 시간이라 사람에 대한 배신감과 환멸 그리고 동시에 감사함과 나중에 이 은혜를 꼭 갚아야겠다는 부채감이 동시에 드는 시기였다. 

1월부터 4월은 업무적으로 참으로 바쁜 시기였던 것 같다. 2월초에는 졸업도 하고 이사도 하고 생활면에서 많은 변동이 있었고 업무적으로 인정받는 듯한 일들도 있어서 개인적으로 뿌듯했던 것 같다. 5월 초에는 터키에서 하는 학회도 가보고 중동 문화권을 처음으로 엿볼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을 해봐서 너무 좋은 추억들이 많다. 터키에 대한 블로그 글도 조만간 사진 정리하면서 블로그에 정리를 해보아야겠다. 

백종원 아저씨의 스트리트 푸드파이터2 이스탄불에 나오는 맛집 리스트를 구글 지도에 다 적어갔는데, 코로나 시기에 망한 식당들이 있어서 업데이트 되지않은 구글지도 대신 블로그 글이라도 최신 정보로 공유를 해야할 것 같았다. 왜냐면 내가 그 식당들이 망한지 모르고 갔다가 시간을 버렸기 때문이다. 다른 분들은 그러시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남은 상반기 1달 동안 터키 관련 글을 적어보아야겠다.

비록 상반기의 마무리 즈음에 한 사람에게 크게 배신감을 느껴 마음의 상처를 너무 크게 받았지만, 그 상처를 다른 사람들이 토닥여줘서 덜 아픈 상반기로 기억할 수 있을 듯하다. 내가 듣고 느낀 상처되는 말과 행동은 내 주변 소중한 사람들과 추억을 쌓다보면, 어느새 잊혀지겠지. 적어도 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다른 사람의 믿음을, 의리를 이용하고자 한다던지 모른척 배신하는 잔인한 짓은 하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발버둥쳐야지. 걔처럼 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 뿐이다.

올해 상반기는 유독 주식이나 비트코인 관련 스팸 문자를 많이 받았다. 국외결제 사기 스미싱 문자도. 이미 나의 개인정보 공공재가 된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아무리 매번 차단해도 왜 이리도 자주 많이 오는지. 귀찮다. 또,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등의 SNS, 유튜브에 피로감을 느껴서 접속을 잘 안하게 되었다. 너무 빠르게 변하고 정보가 지나치게 많아서 (굳이 알고 싶지 않은 정보 위주) 정신 사납기만 하다. 인스타그램은 광고가 너무 많이 늘어서 페이스북처럼 광고판이 되어가는 것 같다. 

남은 한달의 기간동안은 블로그에 글을 좀 끄적이고 업무량에 치여 매번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3d reconstruction tutorial 영상 작업을 유튜브에 올려야겠다. 오늘 그리고 이번주에 이사짐을 풀어서 집에 작업실을 만들고 내 포트폴리오와 내 세계를 좀 더 풍요롭게 다져나가는 시기가 되도록 노력해야지. 

 

Photo by Meriç Dağlı on Unsplash

'일상 | Dail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며 드는 생각  (0) 2020.10.03
과제의 굴레 속에서 포폴만들기  (0) 2020.05.19
대학원생의 앞가림  (0) 2020.05.11
김치수제비  (2) 2020.05.04
어제 꾼 꿈 이야기  (0) 2020.04.2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