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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Daily life/맛집 핥핥 | Famous Restaurant, Cafe

서촌/사직단/경복궁 맛집 도토리 브라더스

by 그라치 2020. 2. 17.

15일 토요일에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에무시네마 근처에 있는 "도토리 브라더스"에 다녀왔다. 한 친구가 이 지역에 사는데 맛집으로 추천하기도 하고 호기심에 다녀왔다. 일식 중심이고 연어가 올라간 사케동이 있어서 연어가 끌리던 차라 다녀왔다. 

이 곳은 브레이크 타임이 있어서 5시부터 저녁 시간대가 시작되는데, 5시 30분에 가니 주황색 천막에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고 대기하는 팀이 4팀이나 되었다. (역시 인기가 많은 곳) 웨이팅은 주황색 천막 안에 있는 아이패드에 전화번호, 일행수, 이름을 적으면 자동으로 등록되어 순서가 되면 직원 분이 밖에 나와서 이름을 불러주신다. (되게 편했다) 조금 기다리니 5시에 들어갔던 사람들이 우르르 다 먹고 나와서 여러 팀들이 들어갔고 소파가 있는 편한 자리로 안내받았다.

우리는 3명이었고 각자 식사를 시키고 다들 인생이 힘들어서 술을 마셔야겠다 싶어서 맥주 샘플링 3종(11000원)을 시켰다. (3잔 다 맛있었음) 내가 시킨 것은 골든에그 연어~(13000원) 다른 친구는 조금 더 비싼 아보카도가 올라간 연어덮밥을 시켰고, 또 다른 친구는 스테이크를 시켰다.

굉장히 정갈하고 그릇들이 다 예쁘다. 레몬 옆에 있는 것은 수란인데, 수란을 터뜨려서 연어랑 같이 떠먹는다. 맛도 깔끔하고 연어도 두툼하니 만족스러운 저녁이었다. 직원 분들이 메뉴마다 어떻게 먹어야할지 설명도 해주시고 친절했다. 그리고 나는 공간에서 옆 테이블이 얘기하는 소리가 다 들리거나 소리가 울리는 느낌이 있는 공간을 정말 싫어하는데 그렇지도 않았고. BGM도 좋았고 우울한 주말 저녁을 달래주기에 충분한 공간과 음식이었다. (왜 카카오맵 후기가 안 좋은지 의아했다. 2.3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잘 모르는 동네에 맛집을 가고 싶을 때, 카카오 맵 평점을 보고 결정하는 편인데 이렇게 평점이랑 안 맞는 경우들이 간혹 가다 있어서 로컬의 의견을 제일 우선시하게 된다. 지도 앱 평점들도 다른 업체에서 견제하기 위해 일부러 안 좋게 조작하나 싶기도 하고.

사직단에는 다른 맛집과 카페들이 옹기종기 많고 청와대 근처라서 건물들의 높이가 낮아서 아늑하니 좋다. 데이트하기에도 좋은 동네인 것 같아서 추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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