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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향유 | Culture/책책책 | Book

(추리소설)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가이도 다케루

by 그라치 2014. 1. 22.


우선, 지은이의 이력이 특이하다.

전직 외과의로 지금은 병리의를 하고 있는 일본 의사다. 그리고 이 추리소설은 그가 학회 등을 통해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사망시 의학검색-오톱시 이미징'의 보급을 위해 의료 현장의 이슈를 대중적인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소설이다. 그래서인지 스토리에서 오톱시 이미징의 역할이 대단히 크다. 이 작품 이후 여러 독자들의 요청으로 주인공 다구치와 시라토리 콤비를 등장시킨 후속작들을 발표했다 책을 읽으면서, 다 읽고나서도 떠오르지만 다구치와 시라토리의 관계는 셜록홈즈의 왓슨과 셜록의 느낌이다. 배려심 깊고 착하면서 솔직한 다구치 그리고 남들을 열받게 하지만 액티브 페이스에 일가견 있는 시라토리는 왓슨-셜록의 일본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대생들이 읽으면 특히 외과에 관심있는 학생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대 전공 서적을 본 적은 없지만 아마 소설책보다 재미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굉장히 소수이리라 생각된다. 이 소설에는 의학 전문용어가 종종 나오기도 하고 대학병원 시스템의 문제점, 대학병원 의사들의 권력투쟁도 다루고 있어서 의대생들이 심심풀이로 읽기에 좋을 것 같다.

다만 배경이 일본인지라 한국과는 대학병원 시스템이 조금은 다를 수 있다는.......450쪽 가량 되는 두꺼운 추리소설이었지만 다구치 시라토리 콤비 덕분인지 끝까지 재미있게 보았다. 하지만 추리소설로서는 크게 매력을 느끼진 못했다. 내가 좋아하는 반전이 크게 있지도 않았고 다구치 시라토리의 조합이라던지 두 캐릭터의 성격에 큰 매력을 못 느꼈다. 아마 셜록 왓슨 조합이 떠올랐는데 그 둘의 조합을 뛰어넘기는 어려워서이리라. 추리소설에 의학적 경험을 적극 반영하여 쓴 점은 대단하다. 중간중간 일본 의학계의 문제점, 대학병원 내에서의 파워게임 같은 것을 아웃사이더 다구치가 설명하는 부분이 많다. 현실의 문제를 소설에서 지적하고 있어서 글쓴이의 주장을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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